열심히 헤어 스타일링을 마쳤는데, 시간이 지나면서 머리카락에 하얀 가루가 눈처럼 내려앉아 당황했던 경험, 혹시 있으신가요? 마치 비듬처럼 보이기도 해서 여간 신경 쓰이는 일이 아닙니다. 이 현상을 바로 ‘플레이킹(Flaking)’이라고 부르는데요, 헤어젤 사용자들이 흔히 겪는 불편함 중 하나입니다.
하지만 걱정 마세요! 헤어젤 플레이킹 현상은 몇 가지 원인만 제대로 파악하고 올바른 사용법을 익히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찰랑거리고 깔끔한 헤어스타일을 종일 유지하는 비결, 헤어젤 플레이킹 완벽 방지 사용법을 자세히 알려드릴게요.
도대체 왜? 헤어젤 플레이킹 현상의 주요 원인
플레이킹 현상이 발생하는 데에는 여러 가지 이유가 있습니다. 어떤 점들을 주의해야 하는지 먼저 살펴보겠습니다.
- 너무 많은 양은 금물! 과도한 사용량: 헤어젤에는 머리카락을 고정시키는 폴리머(수지) 성분이 들어있습니다. 필요 이상으로 많은 양을 바르면, 젤 속의 수분이 날아간 뒤 이 폴리머 성분만 남아 하얗게 굳어버리면서 가루처럼 보이게 됩니다.
- 뭉치면 하얘진다! 불균일한 도포: 젤을 손바닥에 제대로 펴지 않고 특정 부위에만 듬뿍 바르거나, 스프레이 타입 젤을 너무 가까이에서 뿌리면 젤이 뭉치기 쉽습니다. 이렇게 뭉친 부분은 마르면서 어김없이 하얀 가루를 만들어냅니다.
- 다 마른 후엔 건드리지 마세요! 마른 후 빗질: 헤어젤이 완전히 건조되어 머리카락을 단단히 고정한 상태에서 빗질을 하면 어떻게 될까요? 굳어진 젤 입자가 부서지면서 하얀 가루가 우수수 떨어져 나오게 됩니다. 스타일링은 젤이 마르기 전에 끝내야 합니다.
- 섞어 쓰다 문제 발생! 다른 헤어 제품과의 혼용: 헤어 왁스, 에센스, 오일 등 성격이 다른 헤어 제품과 헤어젤을 함께 사용하면, 각 제품의 성분들이 서로 충돌하여 플레이킹 현상을 일으킬 수 있습니다. 특히 유분기가 많은 제품과 섞어 쓸 때 이런 현상이 더 잘 나타날 수 있습니다.
- 내 모발 상태와 제품 궁합 확인! 모발 및 제품 성분: 평소 모발이 건조하거나 손상도가 심한 경우, 알코올 성분이 함유된 헤어젤을 사용하면 모발이 더욱 건조해지면서 플레이킹이 심해질 수 있습니다. 또한, 특정 헤어젤의 성분이 사용자의 모발이나 두피와 맞지 않아 플레이킹이 발생하기도 합니다.
- 오래된 제품은 안녕! 제품 변질: 화장품에도 유통기한이 있듯 헤어젤도 마찬가지입니다. 너무 오래되었거나 보관 상태가 좋지 않아 내용물이 변질된 경우,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플레이킹을 유발할 수 있습니다.
플레이킹 걱정 끝! 헤어젤 올바르게 사용하는 방법
이제 플레이킹 현상을 막기 위한 구체적인 헤어젤 사용법을 알아볼 차례입니다. 다음 단계들을 차근차근 따라 해 보세요.
1단계: 욕심은 금물, 적정량만 덜어내세요
헤어젤 플레이킹을 막는 가장 기본적이면서도 중요한 원칙은 바로 ‘적정량 사용’입니다. 처음부터 너무 많은 양을 사용하기보다는, 100원짜리 동전 크기만큼 소량으로 시작해 보세요.
손바닥에 덜어낸 젤을 양 손으로 비벼 얇게 편 뒤, 모발에 전체적으로 발라줍니다. 만약 고정력이 부족하다고 느껴진다면, 그때 조금씩 양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조절하는 것이 좋습니다. 과유불급! 절대 욕심내서 한 번에 많은 양을 바르지 마세요.
2단계: 촉촉할 때 골고루! 올바른 도포 방법을 익히세요
헤어젤은 언제, 어떻게 바르는지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집니다.
- 최적의 타이밍은 ‘촉촉한 모발’: 샴푸 후 타월 드라이를 통해 물기가 뚝뚝 떨어지지 않을 정도로, 모발이 촉촉하게 젖어 있는 상태에서 헤어젤을 사용하는 것이 가장 좋습니다. 너무 마른 모발은 젤이 겉돌기 쉽고, 반대로 물기가 너무 많으면 젤의 고정력이 떨어지고 플레이킹이 생길 수 있습니다.
- 손바닥 전체를 활용해 균일하게: 덜어낸 젤은 손가락 끝이 아닌 손바닥 전체에 넓고 얇게 펴 발라야 합니다. 그런 다음, 모발 전체에 골고루 묻도록 가볍게 쓸어 넘기거나 원하는 부위에 도포합니다.
- 두피는 피해주세요: 헤어젤이 두피에 직접 닿으면 모공을 막거나 자극을 줄 수 있으니, 최대한 모발 위주로 발라주는 것이 좋습니다.
- 스프레이 타입이라면 거리 유지: 스프레이 타입의 젤을 사용할 때는 모발과 20~30cm 정도 거리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한곳에 집중적으로 분사되지 않도록 계속 움직이면서 뿌려주어야 뭉침 없이 균일하게 도포할 수 있습니다.
3단계: 마르기 전에 끝내고, 마른 후엔 빗질 금지!
헤어젤을 바른 후에는 젤이 완전히 마르기 전에 원하는 스타일링을 빠르게 완성해야 합니다. 손이나 굵은 빗 등을 이용해 신속하게 형태를 잡아주세요.
가장 중요한 점! 일단 헤어젤이 마르고 나면 절대로 빗질을 해서는 안 됩니다. 굳은 젤이 부서지면서 헤어젤 하얗게 일어나는 플레이킹 현상의 주범이 되기 때문입니다. 스타일을 약간 수정하고 싶다면, 손에 물을 살짝 묻혀 부드럽게 만져주는 정도로 만족하는 것이 좋습니다.
4단계: 다른 제품과 함께 쓸 땐 신중하게!
만약 헤어 에센스나 오일, 왁스 등 다른 헤어 제품과 헤어젤을 함께 사용하고 싶다면 주의가 필요합니다. 앞서 언급했듯이 제품 간 성분 충돌로 플레이킹이 발생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가장 안전한 방법은 소량으로 먼저 테스트해보거나, 같은 브랜드 라인의 제품을 함께 사용하는 것입니다. 젤 사용 전후에 헤어 오일이나 에센스를 아주 소량만 사용하면, 정전기를 방지하고 모발을 보호하며 플레이킹 완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습니다. 단, 너무 많이 사용하면 오히려 젤과 뭉쳐 역효과를 낼 수 있으니 양 조절에 꼭 신경 써야 합니다.
5단계: 나에게 맞는 제품 선택과 현명한 관리
다양한 종류의 헤어젤 중에서 어떤 제품을 선택하는지도 플레이킹 예방에 영향을 미칩니다.
- 알코올 프리(Alcohol-Free) 제품 확인: 알코올 성분은 모발을 건조하게 만들 수 있으므로, 건성 모발이라면 알코올이 함유되지 않은 제품을 고려해볼 수 있습니다.
- 수성(Water-Based) 젤 고려: 일반적으로 유성(Oil-Based) 젤보다 수성 젤이 플레이킹 현상이 적고 세정력이 더 좋습니다.
- ‘플레이킹 방지’ 문구 확인: 제품 설명에 ‘플레이킹 현상 감소’, ‘No Flakes’ 등의 문구가 있다면 플레이킹 걱정을 덜 수 있습니다.
- 유통기한 및 보관 상태 체크: 구매 전 유통기한을 확인하고, 개봉 후에는 서늘한 곳에 보관하여 변질을 막는 것이 중요합니다. 오래된 제품은 과감히 버리세요.
6단계: 하루의 마무리는 꼼꼼한 세정!
외출 후 집으로 돌아오면 반드시 샴푸를 이용해 헤어젤 잔여물을 깨끗하게 씻어내야 합니다. 잔여물이 모발이나 두피에 남아있으면 플레이킹 현상은 물론, 두피 트러블이나 모발 손상의 원인이 될 수 있습니다.
미온수로 모발을 충분히 적신 후, 샴푸 거품을 내어 두피와 모발을 꼼꼼하게 마사지하듯 세정하고 깨끗하게 헹궈주세요.
헤어젤 플레이킹 현상은 조금만 신경 쓰면 충분히 예방할 수 있습니다. 오늘 알려드린 헤어젤 사용법 꿀팁들을 잘 기억하셔서, 이제 하얀 가루 걱정 없이 매일매일 산뜻하고 멋진 헤어스타일을 연출해 보세요!